식물일지 - 래디쉬 키우기 1 (식물 씨앗 정보 및 모종판 발아)
▶ 식물 씨앗 정보
래디쉬 Radish ㅣRaphanus sativus.
래디쉬는 학명이 Raphanus sativus,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원산지는 유럽으로 뿌리는 무와 비슷하나 크기가 더 작고 잎이 무보다 훨씬 작다. 무는 지중해 연안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전래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중해에서는 야생무를 재배해서 먹었으며 기원전 2000년 전의 유물인 피라미드 관련 문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무를 줬다는 기록이 알려졌다. 2000년 이상재배된 식물이지만 아직 원형 그대로 재배된다.
무의 종류로는 조선무, 남지무, 총각무, 초롱무, 수박무, 열무, 순무, 시래기무, 적환무(래디시)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 하얀 무와 달리 빨간색 작은 무를 래디시라고 지칭하지만, 영어로 radish는 통상적인 무를 지칭하기도 하며 식물학상으로도 보통 재배하는 무와 동일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래디시를 품종명으로 구분해서 부를 때는 적환무(붉고 둥근 무)라고 지칭하기도 하며 2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서 20일 무, 뿌리가 방울같이 생겨서 방울무로도 불린다.
아주 더운 여름을 제외하고는 연중 파종 및 재배가 가능한 식물이며 3~4주 이후에는 수확할 수 있다. 무의 뿌리는 적색, 백색, 황색, 자주색 등인데 래디시는 적색으로 샐러드, 김치 등의 요리에 활용된다. 무의 질감은 치밀하고 잎은 비타민이 많아서 절임용 혹은 쌈으로도 이용한다. 모양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지름은 2~3cm이다. 래디시를 절임류 요리에 넣으면 빨간 색이 예쁘게 물들어서 피클 등에 같이 사용되는 재료이기도 하다.
(파종 씨앗) 20일무 · 적환무 · 방울무 ㅣ Radish
⊙ 씨앗 경로 : 종묘사 구입 (지인 사용 후 잔여분 나눔)
⊙ 씨앗 정보
- 씨앗명칭 : 20일무, 적환무
- 종묘사명 : 아시아 종묘
- 포장년월 : 2022.06 (lot no : 5078021)
- 육종 및 원종 생산지 : 대한민국
- 발아율 : 포장년월 현재 70% 이상
- 발아보증시한 : 냉암 보관 시 2년 (포장년월 기준)
- 원산지(아시아 종묘 채종포) : 미국, 이태리
⊙ 특성 및 주의사항
껍질은 선홍색이며 둥글고 속은 치밀하고 순백색이다. 직경이 2cm로 손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재배가 쉬운 품종이다. 씨 뿌림 후 약 25~3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며 시설 하우스나 아파트의 베란다에서는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한여름(7~8월) 고온기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토양을 너무 건조시켰다가 갑자기 물을 주면 열근이 발생할 수 있고 고온기나 토질에 따라서 둥근 뿌리가 길어질 수도 있다.
⊙ 재배작형표
▶ 모종판 발아
식물일지 ㅣ 래디쉬 키우기 - 1일 차
2022. 12. 16.(fri) : 래디쉬 씨앗 파종 (모종판)
⊙ 준비물 : 래디쉬 씨앗, 모종판, 분무기, 배양토
⊙ 파종 씨앗 개수 : 약 14개 (상온 밀폐 보관 씨앗)
⊙ 파종 방식 : 모종판(4 pot) 파종
래디쉬는 흔히들 재배가 쉬운 작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식물을 처음 키우는 초보 식집사들은 모든 식물들이 조심스럽고 어렵기만 하다. 씨앗 중에 색이 검게 변했거나 변질되어 보이는 것들은 제거 한 후에 모종한 1개에 3~4개씩 거리를 두고 심어준다. 씨앗 크기가 너무 작지 않기 때문에 흩뿌리지 않고 하나씩 심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파종 몇일 전에 테스트로 심어본 것이 조금 자란 모습이 우측 사진 후면의 새싹이다. 이렇게 한번 성공한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난 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같은 종류의 씨앗은 개수를 늘리면서 시도해 볼 수 있다. 배양토는 홈플러스 배달 제품으로 사용했고, 모종판은 다이소 제품이다.
모종판에 가득 채운 뒤 바닥에 툭툭 쳐준다. 그리고 물을 한번 주는데 이 과정에서 흙이 자리를 잡으면서 흙을 쌓았던 높이가 낮아진다. 너무 누르면 이후에 씨앗이 발아하거나 뿌리를 내릴 때 어렵기 때문에 살살 눌러줘 가면서 물을 주는 방식으로 흙을 채워준 후, 위에서 1cm 이하로 남겨준 후 흙 채우는 것을 멈춰준다. 흙 위에 씨앗을 심을 곳에 손가락으로 아주 살짝 눌러서 자리를 만들어 준 후에 씨앗을 놓아 준다.
래디쉬는 뿌리 식물이기 때문에 깊이가 있는 화분 1개에 씨앗 한개씩 심어주는 것이 좋다. 나는 씨앗 발아율에 대한 불확신과 이식한다는 것을 염두해서 모종판에 심었다. 다만 씨앗과 씨앗 사이를 좀 떨어뜨려야 이후에 이식하기 좋기 때문에 그렇게 놔 주었고, 씨앗 위치가 다 잡히고 난 후에는 흙을 그 위에 너무 두껍지 않게 살살 뿌려준다. 파종을 마치고 흙을 따로 눌러줄 필요는 없고,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주면 흙이 스스로 자리 잡는다.
이제 기다리고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식물일지 ㅣ 래디쉬 키우기 - 2일 차
2022. 12. 17.(sat) : 래디쉬 씨앗 2개 발아
⊙ 씨앗 발아 환경
(공간) 방 / (온도) 24.2℃ / (습도) 38%
씨앗의 뿌리가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씨앗 발아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해가 잘 들고 온도가 너무 낮지 않으며 통풍을 수시로 시켜줄 수 있는 곳이 발아 공간으로 적합하다. 물은 안정적으로 새싹이 성장하기 전까지는 분무기로 약하게 주는 것이 좋다. 겉흙이 건조해 지면 조금씩 촉촉하게 만들어 주되, 절대로 물이 고여 있게 하면 안된다. 저녁 시간이 되니까 씨앗 중 1개가 발아를 시작했다. 파종한지 1.5일 만에 발아를 한 것이다.
⊙ 씨앗 발아 현황 (D+1)
- 저녁 7시쯤 모종판 4개 중 1개에서 래디시 씨앗 2개 발아 시작. 파종한지 1.5일차.
식물일지 ㅣ 래디쉬 키우기 - 3일 차
2022. 12. 18.(sun) : 래디쉬 씨앗 9개 발아
⊙ 씨앗 발아 환경
(공간) 방 / (온도) 23.8℃ / (습도) 38%
⊙ 씨앗 발아 현황 (D+2)
- 모종판 4개 전체에서 래디쉬 씨앗 9개 발아. 파종한지 2일차. 발아율 64%
래디쉬 씨앗이 파종 2일차에 씨앗 14개 중 9개가 발아에 성공했다. 발아 성공율이 무려 64%에 육박한다. 씨앗 발아 과정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이자 기특하게 느껴지는 날이 전체 발아 성공 후 탈피해서 새싹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동일한 날에 시간대 별로 관찰을 했을 때 눈에 보이게 점점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종으로 사서 키울 수도 있지만 씨앗으로 발아해서 키우는 가장 큰 즐거움이 이 날과 같은 상황이다. 노랗게 시작된 잎은 점점 초록으로 변하고 씨앗에서 막 나와서 구부러졌던 줄기는 점점 허리를 핀다. 떡잎은 하트 모양이고 2장이 아직까지 가운데 붙어있다. 이 시기가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때이므로 흙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확인해주며 분무기로 적정량을 분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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