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록이야기 story

1953년 열번째 식물이야기 : 곰팡이는 식물의 적인가

by 그린띵 2023. 1. 10.

장마철 습도가 높거나, 배수나 환기가 잘 안되는 토양에서 식물을 키울 때 보면 흙에 곰팡이가 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이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 처럼 식물도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하다. 화분으로 식물을 키울 때도 물을 줄 때 문득 흙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보기도 한다. 

 

식물에 물을 주는 방법으로 흔히 말하는 것이 겉흙이 완전히 마르면 충분히 주라고 한다. 이는 배수와 통풍이 잘 되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으며 날씨 혹은 과습, 배수가 잘 안되는 화분 사용 등으로 인해 겉흙이 잘 마르지 않고 항상 습하며 통풍도 잘 안되면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장마철 식물 곰팡이는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여름철 보다 물을 자주 주면 안된다. 습도도 조절해 줘야 하며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거나 통풍이 잘되는 위치에 둬야 한다. 식물 주변 겉흙에 곰팡이가 피었으면 윗 부분을 걷어내고 새 흙을 채워주면 된다. 

 

화분에서 흙 위에 생기는 곰팡이는 식물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것도 있지만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해를 끼치는 해로운 곰팡이도 있다. 해로운 곰팡이를 죽이려다 유익한 균도 죽일 수가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식물에 생긴 곰팡이가 어렵기만 하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식물에게 곰팡이가 피게 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물 곰팡이는 무엇이고, 어떤 곳에서 자라며, 어떻게 자라는지, 어떤 곰팡이들이 있는지, 곰팡이 중에서 식물에게 해로운 것은 무엇인지 등 이해할 필요가 있다. 

 

1953년 첫번째 식물책에는 식물 곰팡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모든 곳에 있는 곰팡이  Living almost anywhere

 

곰팡이, 흰곰팡이, 효모, 버섯 그리고 나무줄기에서 선반같이 튀어나온 것은 모두 곰팡이라고 불리는 식물이다. 곰팡이는 박테리아와 마찬가지로 엽록소가 없다. 그들은 세균보다 더 다양하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 면에서 다 비슷하다. 

 

그들은 줄기, 잎, 뿌리 또는 꽃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엽록소가 없어서 햇빛을 사용한 영양분을 만들 수 없다. 그들은 반드시 죽거나 산 것을 통해서만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 

 

곰팡이는 금속을 제외하고는 그들에게 습기와 따뜻한 온도 그리고 적당한 일조량이 있다면 거의 모든 곳에서 살 수 있다. 곰팡이와 흰공팡이는 덥고 습한 기후에서 가죽, 음식 그리고 동물만큼 다르게 자란다.

 

 

자라는 방법  How fungi grow

 

곰팡이류(fungi)의 단수를 곰팡이(fungus)라고 한다. 곰팡이에서 영양분을 얻는 부분은 흰색면서 곰팡이가 사는데 필요한 물질을 통해 자라는 실같은 그물망이다. 곰팡이가 사는 이 물질을 ‘숙주(host)’라고 한다. 곰팡이류 식물은 소화 물질을 만들고 숙주와 이것들이 단순한 구조의 영양분이 되는 재료로 변하는데 손을 뻗는다.  영양분을 섭취할 때 곰팡이는 점차 숙주를 파괴한다.

 

곰팡이의 영양분 획득은 종종 숙주 내부에서 벌어진다. 아무도 곰팡이가 새로운 식물을 만들 준비가 될 때까지 그들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 다음에 숙주의 표면 위로 성장하여 보내진다. 이러한 성장물에는 포자라고 하는 수백만 개의 작고 먼지 같은 세포가 있다.

 

포자는 가장 희미한 산들바람, 눈에 안보이는 구름에 의해 공중을 크게 날아다니고, 포자가 좋은 자리인 땅에 떨어지면 자라기 시작한다. 알맞은 곳에 포자가 착륙한다면 이는 더 많은 세포로 자라기 시작하고 새로운 곰팡이류 식물이 된다. 

 

지상에서 자라는 버섯은 지상은 거대한 지하 균류 네트워크에서 포자 생성 부분일 뿐이다. 버섯 통조림 1통은 하룻밤에 100만의 포자를 늘릴 수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곰팡이균류는 곰팡이다. 옥수수 요리를 해먹고 1시간 정도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두면 떠 다니는 포자가 그 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런 다음 닫힌 접시에 보관하면 열기 전까지 따뜻한 온도에서 며칠 동안 곰팡이가 자란다. 

 

그럼 당신은 옥수수 가루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곰팡이 네트워크의 확산을 볼 수 있다. 곧이어 줄기가 자라고 각각의 곰팡이는 작은 검은 포자 주머니로 끝난다. 이후에 이것들은 공기 중에 표류하여 좋은 자리에 착지하고 더 많은 곰팡이로 자랄 수 있다.

 

 

녹색 식물의 적  The green plants’ enemies

 

곰팡이는 너무 쉽게 자라며 애석하게도 식물 세계에서 그들 중 다수가 악당이다. 많은 곰팡이류는 기생충이며 다른 살아있는 식물들로부터 그들의 영양분을 도둑질한다. 그들은 녹색 식물이 가진 최악의 적 가운데에 있다. 

 

녹색식물의 3가지 종류마다 적어도 하나는 곰팡이가 있다. 곰팡이류, 흰곰팡이, 곰팡이병(녹병), 병충해, 부패 및 얼룩은 그들의 곰팡이 그물을 살아있는 식물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것들은 그들의 영양분을 빼앗고 점차적으로 병에 걸리거나 그들을 죽게 만든다. 나중에 포자가 생기면 바람이 그들을 큰구름으로 실어 날라서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이 자라고 더 많은 식물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많은 곰팡이는 전문가다. 그들은 한 종류의 식물에 살고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는 그대로 둔다.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곰팡이 중 어떤 것은 밀, 호밀 그리고 기타 곡물, 식용 작물들을  망친다. 

 

과학자들은 녹색 식물의 곰팡이 적과 싸우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살포를 계속하고 있으며 곰팡이 킬러에 저항할 정도로 강한 다양한 식물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미 많이 이루어 졌지만, 해로운 곰팡이와의 전투는 끝나지 않는다.


상기 원고는 1953년 엘리스 디킨스의 <첫번째 식물책(The First Book of Plants)>을 직접 번역한 내용이다.  

댓글